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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패션에도 환경사랑 비건 가죽 열풍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는 지구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도 빠질 수 없겠죠. 그동안 동물의 가죽과 털로 화려한 패션을 주도했던 패션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비건 가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들이 동참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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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가죽이란

비건은 채식주의자 중 가장 철저한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들은 동물성 식품만을 먹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장품, 의류, 공연, 영화 등까지 포함하여 동물을 착취해서 얻은 모든 것들을 지양하는 비거니즘을 실천합니다. 따라서 비건 가죽 역시 동물을 착취해서 얻은 가죽이 아닌 자연친화적 소재로 대치하여 만든 가죽을 말합니다. 비건 가죽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팔리지 않은 옷과 액세서리들이 산업 쓰레기로 분류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착한 가죽입니다.

 

비건 가죽을 선보인 브랜드

비건 가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패션계는 환경친화적이면서 윤리적 소비를 강조한 마케팅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패션을 럭셔리하게 선보인 디자이너 중 한 사람으로 뽑히는 스텔라 매카트니는 비건 가죽과 재생 캐시미어를 사용하여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최근 그녀는 버섯을 기반으로 한 가죽 마일로로 만든 뷔스티에와 팬츠를 등장시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채식주의를 지향하고 동물윤리에 대한 중요성을 기업철학에서 언급할 정도로 친환경 패션의 선두주자입니다. 에르메스는 친환경 스타트업 브랜드인 마이코 웍스와 협업하여 비건 가죽으로 만든 빅토리아 백을 선보였습니다. 이 백은 버섯의 균사체로 만든 실바니아라는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실바니아 소재는 가죽과 유사한 촉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제조 시 탄소 배출이 적게 생산된다고 합니다. 샤넬은 파인애플 식물 섬유로 만든 피나텍스를 사용하여 백을 등장시켰고 휴고 보스는 스니커즈 라인으로 출시했습니다. 타미 힐피거는 2020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재활용 사과껍질로 만든 애플 스킨 스니커즈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소재는 이탈리아 식품 산업에서 발생하는 사과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그 외에 구찌, 생 로랑, 알렉산더 맥퀸은 버섯으로 가죽을 만든 회사인 볼트 스레즈와 파트너 관계를 맺어 비건 가죽 제품 라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휴고보스의-피나텍스로-만든-스니커즈들
사진 출처: 휴고보스-홈페이지, 피나텍스-스니커즈

 

지속 가능한 환경사랑

구찌, 샤넬, 프라다, 버버리 등 세계를 리드하는 굵직한 명품 기업들이 모피 사용을 중단하고 그 대체재를 찾기 위해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패션 브랜드들이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한 인조가죽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지속 가능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자연친화적 소재로 만든 완벽한 비건 가죽을 기대해봅니다. 이미 파인애플 줄기나 종려나무 잎 등으로 만든 비건 가죽 백과 모자도 선보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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