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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화장품 용기가 재활용이 어려운 이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용기가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사용 후 깨끗이 씻고 헹군 후 분리 배출하여도 폐기물 선별장에서 안타깝게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소각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생산된 용기 포장재가 복합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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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재질이란?

두 개 이상의 재료를 혼합하여 포장지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외면을 코팅하거나 접합하여 만든 포장재를 말합니다. 복합 재질은 보통 플라스틱 용기에 OTHER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먹는 햇반도 그렇습니다. 재활용이 어려워 화장품 용기처럼 폐기물 선별장에서 바로 매립되거나 소각됩니다. 복합 재질로 이루어진 플라스틱 제품은 식품 포장재나 화장품 용기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의 분리 배출 지침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은 포장 재질에 따라 PET(페트),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S(폴리스티렌), PVC(폴리염화비닐), OTHER(복합 재질) 등 7가지로 구분합니다. OTHER(복합 재질)를 제외하고는 다른 재질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단일 성분으로만 만들어진 플라스틱 제품은 재활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독 화장품 업체에서 만들어진 용기는 복합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결국 화장품 용기는 만들 때부터 재활용이 어렵게 생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 제품별 재활용 여부 현황

지난 2월 더 나은 미래에서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별 재활용 여부 현황을 조사한 것을 참조해보면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 5개에 불과합니다. (아래 사진 참조) 실망스럽습니다.

 

국내-화장품기업-조사자료
출처: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에서 조사한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 제품별 재활용  여부 현황

 

얼마 전 이니스프리가 작년에 친환경 이벤트로 진행했던 '페이퍼 보틀'로 그린워싱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표기에 대한 설명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하지 않아서 분노를 일으켰지만 현재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커진 것이라 생각됩니다. 소비자들은 화장품 기업에서 만든 용기가 재활용이 안될 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제품을 구입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당연히 국내 큰 화장품 기업들이 만든 제품은 환경도 생각하면서 용기를 만들었을 거라고 믿는 겁니다.  

 

이니스프리-종이병-광고
출처: 한국일보, 이니스프리 '그린티 씨드 세럼(페이퍼 보틀)'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 화장품 용기는 하루속히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재질로 교체되기를 바랍니다. 화장품 업계에서 매 시즌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처럼 용기도 지속 가능한 미래와 살기 좋은 환경을 위해서 친환경 재질로 만든다면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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